Yangji Longfu — Restaurant in Chongqing

번방차이가 상하이를 대표하는 요리라면 충칭에는 장후차이(강호채)가 존재한다. 쓰촨 요리에서 파생돼 나간거란 말이 있는데 사실이 어떻든 거침 없는 조리법을 특징으로 한다.

충칭을 넘어 중국 전역에서 알아주는 높은 인지도의 장후차이 전문점, 오직 충칭에만 지점 몇 곳을 뒀다. 해방비 본점을 찾았고 홍야동 근처라 저녁을 먹고 나와 야경을 보러 갔다.

전해 들은 말로는 오래 영업해오다 문을 닫고 10년 전쯤 재개업을 했다던데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막 노포스럽진 않다. 대신 인테리어를 전통적이게 해놨고 식사 도중 공연도 있었다.

대형 식당이라 가급적 여럿이 오면 좋겠지만 혼자라 시그니처 메뉴인 라즈지에 집중하기로 했다. 라(辣)에 대비해 위장 보호용 맥주 한 병과 흑설탕죽도 전채로 한 그릇 주문했다.

먼저 흑설탕죽은 작은 그릇에 담겨 나와 1인분으로 알맞았고 비유하자면 약밥을 전분감 있게 끓인 맛이었다. 찹쌀을 사용해 달콤한 국물과 쫀득한 밥알의 어우러짐이 아주 좋았다.

대추도 한 알 들어있었는데 흑설탕물에 깊게 스며들어있어 단맛에 깊이를 더했다. 생각보다 무겁지 않아 금방 다 비웠으나 라즈지 먹을 걸 대비해 좀 아껴 먹을 걸 나중에 후회했다.

라즈지는 시간이 오래 걸려 나왔고 기다리는 동안 주방에서 현란한 웍질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 제대로 만든단 방증이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피똥 싸게 맵고 눈물 나게 맛있었다.

인간적으로 고추 양이 너무 많지 않나 했는데 그로 인해 토막 난 닭고기 속 깊게까지 얼얼함이 제대로 배어있었다. 둘러싼 튀김옷은 매우 얇아 바삭한 채 화한 풍미를 잘 담았었다.

닭고기 틈엔 꽈배기 과자가 간간이 껴 있어 중간중간 곁들였고 맛동산처럼 달콤해 매운맛을 완화시켜주어 요긴했다. 그래도 맵다를 남발하며 맥주 두 병을 깠고 그 고통을 즐겼다.

닭고기만 골라 먹었음에도 혼이 다 나갈 만큼 화끈한 시간이었고 여태 먹은 라즈지에선 못 느낀 강한 임팩트가 뇌리에 깊게 박혔다. 이다음 날 배탈이 났지만 지금은 또...

Portions are generally quite huge, more suitable if you are in a bigger group. The food is pretty good, spicy and numbing. We also ordered the huge fried rice ball that looked a full moon....

Came here for dinner. The dinner is filled with the mala seeds. Little salty as we did not eat with rice. Overall cost r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