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6 오후2시50분 방문 찐만두 7000 앉자마자 옆에 붙어 서서 특종 인터뷰하듯 주문서에 볼펜 갖다대고 기다리는 통에 마음이 조급했다 (제발 그러지 말라구!) 생선만두를 주문하니 지금 안된단다 그럼.. (또다시 볼펜으로 뭔가 막 쓸 자세) 군만두로 할까, 찐만두가 나을까 내가 왜 이렇게 초를 다투며 결정해야 하냐구! (얼떨결에)찐만두로 주문했다
옆 가게를 인수해서 공간이 한 칸 늘었다 그래서 오늘처럼 대기없이 착석하는 행운이 있었구나 가게를 찬찬히 살펴보니 참으로 지저분하다 술박스는 쌓여 유리창을 막고 직원 외투는 한 테이블 차지하며 벌러덩, 그렇지 않아도 낙엽 뒹굴어 어수선한 계절 가게 안은 가일층 사람과 사물이 뒤섞이고 헝클어져 心亂하다 최백호, 내 마을 갈 곳을 잃어.. 내 눈 갈 곳도 잃었다
방금 주문을 재촉하던 총각은 옆 테이블에서 스마트폰 영상보며 킬킬킬 웃어대고 그 뒤로 여직원은 뭔가에 거의 코를 박았고 그 뒤로는 두세 명의 주방직원 벅벅벅 웍을 돌려 대고 아 놔 천장에는 뭐 이리 주렁주렁 달렸나 안 온다, 편의방인지 편의점인지 내 다시는 오나 봐라
찐만두가 나오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옆 테이블에는 김나는 짬뽕 네 그릇이 놓였다 직원들 식사 시간인가봐 (이러지 마, 음식점에서 직원들 식사 차림보면 내 메뉴가 초라해 진다구) 모락모락모락 오후3시 넘긴 초겨울 사각햇살에 고 참 김나는 짬뽕 맛나 보이네 짬뽕 하나 추가할 걸 그랬나 지금이라도 추가할까 그런데! 참으로 괘씸한 目擊이 있었다 나에게 놓인 김치는 누가 봐도 한눈에 척 시진핑이 보내온 것이지만 직원들 식사 테이블 위의 김치는 때깔이며 풍모가 秀麗하다 국산배추 아니겠는가 증말 뭐야 이 땅 손님에게 국산김치를 달라구 김치는 soul이라니깐! 내게 왜 중국 soul를 주는 거얏!
찐만두가 나왔다 오오, 고것 참으로 새우속살처럼 뽀얗구나 하나 둘 셋.. 열 개 성능 좋은 어금니처럼 가지런하다 간장+식초+고춧가루(이것도 차이난가?) 만들고 찐만두 첫입을 무는 순간 까짓거 직원들 스마트폰 보며 웃으면 어때, 웃으면 복 온다잖아 까짓거 시진핑 김치면 어때, 안 먹으면 그만이쥐 까짓거 천장 주렁주렁하면 좀 어때, 곧 크리스마스잖아 (나 원래 이해심 넓은 사람이었나?) 찐만두를 베어 물면 즙이 츅 나온다 그대로 튀겨서 나온다면 튀김만두 역시 맛있겠다 조만간 생선만두 먹으러 와야 겠어 가지튀김에 칭타오맥주도 한잔해야지.. 만두 한 판 슬며시 없어졌다 한 판 더 너끈히 먹겠지만 오늘은 이만 접기로 했다
가게를 나오며 맛있었다고 말 건네자 주문받던 총각이 해맑게 웃으며 감사하단다 그래도 주문은 손님이 부를 때까지 여유있게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 스마트폰도 자제하면 좋겠다 최대한 수납공간을 확보해서 내부를 정돈했으면 좋겠다 (이상 7000원짜리 편의방...
Read more만두류를 전문으로 하는 연희동 화상 중국집, 연남동에서도 멀지 않다. 연희동에는 수준 높은 중국집들이 무수히 많지만 만두로 따지면 이곳을 첫손에 꼽을 수 있다.
방송에 수차례 소개돼 원래도 정말 유명했지만 몇년 전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나온 이후 찾는 사람들이 더 늘은듯하다. 규모는 크지 않으며 가격대가 합리적인 편이다.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어만두는 이제 안 해 아쉽게 못 먹었고 만두, 딤섬 및 다양한 요리와 식사를 시켜 두루 즐겼다. 참고로 볶음밥은 없는데 찬으로 김치를 내어준다.
시작은 샤오기, 일명 오향 닭으로 불리는 냉채 요리로 했고 반 마리로 먹었다. 오향장육과 같은 베이스로 마늘 소스를 듬뿍 얹어 시원하고 새콤한 맛이 딱 술안주다.
닭을 튀긴 다음 쪄서 바삭한 껍질에 쫄깃한 육질의 속살을 느낄 수 있으며 전혀 퍽퍽하지 않다. 먹다 보면 닭 잔뼈가 씹혀 거슬리긴 하나 맛있어 충분히 감수할만하다.
만두는 군만두와 찐만두를 시켰고 군만두가 먼저 나왔다. 군만두의 경우 기포가 올라있을 만큼 피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있었는데 한입 콱 물자 육즙이 확 튀었다.
예상치 못한 육즙의 원인은 피를 가득 매우고 있는 촉촉한 소에 있었고 소는 돼지고기, 숙주로 이루어져 있었다. 고소하고 기름짐과 동시에 담백한 맛이 예술이었다.
탕수육 말고 다른 요리를 먹어보고자 시킨 오징어튀김은 심플하게 오징어에 살짝 밑간을 해 튀겨냈다. 튀김옷이 좀 두꺼운데 오징어 또한 굵고 커서 나쁘지 않았다.
쯔란 같은 알싸한 양념에 한번 볶아 나오는 오징어튀김을 좋아하다 보니 특별하단 생각은 안 들었지만 그렇다고 또 맛이 없는 건 절대 아니다. 즉 실패 없는 맥주 안주
이어서 나온 찐만두는 군만두를 먼저 먹었기에 솔직히 감흥이 덜할 수밖에 없었다. 기계로 빚어 만두 모양이 일정하단 점까지 쪘다는 점만 제외하면 군만두와 똑같다.
피는 두툼해 부들부들하다기보단 쫀득한 느낌에 가까웠고 군만두와 마찬가지로 촉촉한 소로 가득 채워져 높은 밀도감이 좋았다. 그래도 확실히 맛은 군만두가 있다.
딤섬류는 뭘 시킬지 고민이 돼서 모든 딤섬이 두 개씩 나오는 모둠 딤섬을 주문했다. 소룡포, 사오마이, 새우 부추 그리고 새우 딤섬 등으로 구성된 매력적인 선택지다.
딤섬 모두 육즙 좋고 맛도 괜찮았는데 소룡포와 사오마이는 최근 자주 접해 비교적 감흥이 덜했다. 새롭고 인상적이었던 건 새우 부추와 새우 딤섬인 구채교와 하가우
마무리 식사로는 짜장면과 짬뽕을 한 그릇씩 시켰는데 둘 다 담백하고 순한 스타일이었다. 짜장면은 별로 안 달고 구수해 좋았고 짬뽕은 은은한 불향이 나며 점잖았다.
소문난 만두 명가답게 기대 이상의 만두를 맛봤고 흡족스러웠던 요리에 식사류도 아쉽지 않아 다음에 오면 꼭 연태를 곁들이고 싶다....
Read moreGood old school Jjampong shop. Very busy during lunch hours. I personally like Jjampong when it also comes with some mussels. This place did not have mussels. But it was very tasty. So were the fried mandu. Very crunchy and quite big.
The owner is a very nice lady. Very attentive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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