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포동 맛 집을 찾아서 시골 식당 신포닭강정 1호선 ‘급행열차’는 동인천역에서 운행을 멈춘다. 인천하면 연상되는 ‘인천차이나타운’이 목적지라면, 여기서 ‘완행열차’로 갈아타고 한 정거장 뒤 종착역 인천역으로 가야한다. 동인천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지하통로를 거치면 지하상가로 연결되는 출구를 찾을 수 있다. 이 지하상가는 답동 주교좌성당을 지나 답동사거리까지 길게 이어진다. 여성의류 매장 등이 주로 눈에 띈다. 인천신포동 맛 집을 찾아서 시골 식당 신포닭강정

동인천역 대로인 우현로 우측인도를 따라 걷다보면, 상가들 사이에 있는 전통시장 입구에 다다른다. 전형적인 도심지시장의 특성이 느껴지는 이곳, 간판에 ‘신포국제시장’이란 글자가 보인다.

킬러 콘텐츠 ‘신포 닭강정’…근현대 인천의 역사 한눈에 인천신포동 맛 집을 찾아서 시골 식당 신포닭강정 시장입구에서 처음 눈에 띄는 가게에선 닭강정을 판다. 맞은편에도, 건너편도 닭강정 집이다. 시장 안 구석구석에 적잖은 수의 닭강정 가게가 자리 잡았다. 주말이면 닭강정을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 선 풍경,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사진이다.

‘원조’라고 표기해, 가게의 자부심을 내비치는 간판도 여럿 보인다. “since 198X”라고 개업연도를 표기해 역사를 자랑하는 매장도 많다. 대체로 80년대 초반에 개업, 30년 넘는 역사를 보유한 장수가게들이다. ‘신포 닭강정’은 이곳만의 독특한 조리법으로 만든다. 재료를 섞은 양념에 볶아낸다는 점에서 양념치킨과 비슷하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닭강정은 겉을 바삭하게 만들기 때문에, 통상 ‘한과식 닭강정’이라고 부른다. 신포 닭강정의 외관과 독특한 맛을 기억하는 이들이, 한과식 닭강정과 구별해 ‘신포 닭강정’으로 명했다고 전한다. 신포 닭강정이란 이름 자체가 타 지역 닭강정에 비해 개성이 뚜렷하고, 이로 인해 널리 입소문이 난 케이스임을 알려준다. 인천신포동 맛 집을 찾아서 시골 식당 신포닭강정 많은 미식가 블로거들이 인천차이나타운과 함께 신포 닭강정을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가 배포한 영문판 홍보물에 신포국제시장과 신포 닭강정이 소개되면서, 신포국제시장의 명성은 이름 그대로 국제시장이 됐다. 외국인들에게 인기있는 서울 서촌의 통인시장이 기름떡볶이를 내세우는 것처럼, 관광명소로 거듭난 전통시장들은 하나 같이 킬러콘텐츠를 가졌다. 동인천 인근에서 신포국제시장이 어디냐고 묻은 외국인에게, 닭강정 가게를 찾느냐고 되물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닭강정은 식용유와 양계산업이 발달한 이후, 그러니까 1960년대 이후의 음식문화라는 분석이 많다. 양념통닭과 닭강정이 ‘현대 한식’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그런데, 신포국제시장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오래됐다. 신포국제시장 한 가운데 있는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물건을 파는 듯한 남성의 복장은 옛날 중국식이다. 물건을 사는 듯한 여성은 옛 일본식 복색이다. 바닥에는 다양한 야채들이 놓였다. 동상 앞 돌판에 새긴 ‘신포동 푸성귀 전’이란 이름 아래, 19세기 말 이곳 신포동에서 푸성귀 전이 생겼다는 설명이 있다. 이에 따르면, 1800년대 후반 인천차이나타운 일대에 청나라와 일본 등의 조계지가 형성됐다. 많은 외국인들이 조계지와 인접한 신포동을 드나들면서, 인천신포동 맛 집을 찾아서 시골 식당 신포닭강정 양파·양배추·토마토 등 한국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야채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포동에서 푸성귀 전이 탄생했다는 것은, 신포국제시장이 당시 5일장과 달리 “야채를 전문적으로 내어 파는 근대시장”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100년 역사 신포국제시장의 도약…젊은 관광지로 100여년을 훌쩍 넘긴 역사를 가졌음에도, 신포국제시장 주변에는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볼거리가 풍부하지 않다. 오히려 쇠락한 인천 구도심 지역의 도심시장이란 느낌이 더 강하다. 대표 관광지인 인천차이나타운과도 다소 거리도 있어, 하나의 여행코스로 연결된 느낌이 나지 않는다. 인천신포동 맛 집을 찾아서 시골 식당 신포닭강정 역사성이라는 좋은 소재를 가진 신포국제시장이지만,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시장상인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시장에서 만난 어떤 이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얘기했다. 그 방송이 나간 이후 백종원이 찾았던 신포 청년몰 일대에 관광객이 급증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포국제시장 바로 옆은 대형 의류매장들이 즐비한 ‘신포 문화의 거리’다. 신포동상가연합회는 이 곳에서 포크음악축제, 크리스마스축제를 개최하는 등 즐길거리를 더하기 위해 애를 쓴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말이다. 과거 모습이 그대로 남은 인천 구도심의 신포국제시장, 이곳에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움이란 생각이 든다. 젊은 관광지로의 진화, 신포국제시장이 보다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레 전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