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무공원] 평범해 보이는 도심 속 공원 안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제주에는 도둑과 대문, 거지가 없다하여 이름 지어진 삼무(三無)공원은 작지만 알찬 볼거리, 운동이 있고, 쉼이 있고 과거에 달리던 원형의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전시된 이 기차는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반갑고 독특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역사적인 가치와 배움을 전달해주는 삼무공원만의 특별한 존재이다.
제주의 서울 같은 노형, 연동같은 도심지는 서울 못지 않은 편의시설과 건물도 많다. 가장 번화가로 알려진 연동에는 도심 속 공원인 삼무공원이 있다. 버스정류장 이름도 삼무공원, 사거리 이름도 삼무공원사거리일 정도로 제주 도심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제주 도청에서 가깝고 공항 인근이라 관광객도 많지만 빌딩 속 초록한 숲으로 많은 제주시민이 애정하는 곳이다.
입구 쪽 계단 옆 거대한 시계를 지나면 보이는 삼무공원은 1978년 도시근린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2만 2,800㎡ 정도로 크기가 작은 공원이다. 하지만 위치가 좋고 생활체육운동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볼거리가 있어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배드민턴 치는 사람들, 공놀이도 하고 자전거 타는 아이들, 사람들의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사람들이 흔히 제주도는 돌·바람·여자가 많고, 도둑·대문·거지가 없는 삼다(三多)·삼무(三無)의 섬이라 하는데, 여기서 유래되어 삼무공원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삼무공원의 대표적인 볼거리! 일반적이고 평범한 공원같지만 삼무공원을 특별하게 만든 그것은 바로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증기기관차이다. 공원 안에 무슨 뜬금없이 증기기관차냐, 하겠지만 1978년에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차를 볼 수 없는 낙도의 어린이를 위해 사용이 중단된 기차를 제주도와 흑산도에 보내도록 했다고 한다. 현재 흑산도에는 더 이상 증기기관차를 찾아볼 수 없고 유일하게 삼무공원에만 원형의 증기기관차가 남아 있다고 한다.
이 기차는 1944년 일본에서 제작되고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한 것인데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로, 전국의 철도를 누비며 다니다가 1967년 8월 디젤기관차의 등장으로 퇴역하게 되었다고 한다. 탄수차(증기기관차 뒤에 연결하여 석탄과 물을 싣는 차량)가 중유용으로 개조되지 않고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증기기관차라고 하는데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제414호로 후손 대대로 보존되어야 할 귀중한 문화재이므로 훼손, 낙서 등으로 문화재를 손상시킬 경우 처벌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존재하는 것만으로 교육이 되고 역사가 되는 이 기차는 객실은 잠겨 있어 볼 수 없지만 기관실은 개방되어 있어 석탄을 넣어 증기로 운행하는 시스템을 볼 수 있고 객실을 제외한 공간은 가까이서 다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과거를 달리던 증기기관차의 내부도 보고 기관사석에도 앉아보고 아이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 경험이 되는 곳이다.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듯 기차내부도 깨끗하고 뒷부분은 비둘기호라고 부르는 객차1량이 연결되어 있는데 현재는 예전의 감성 그대로를 살린 어린이도서관으로 리뉴얼되어 있다. 평일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토요일, 일요일은 휴무. 많은 아이들이 출입문이 열려 있는 이 기차에 오르락내리락 하며 놀기도 하고 사진도 찍기도 하니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의 목적은 현재에도 충분히 달성되고 있는 것 같다.
면적은 넓지 않지만 삼무공원은 베두리오름에 조성된 공원으로, 삼무공원이 곧 베두리오름인 셈이다. 오름 남쪽으로 바위가 별무리처럼 모여 있다 하여 ‘베두리’라 하였는데, ‘베’는 ‘별’의 제주도 사투리 ‘벨’에서 ‘ㄹ’이 없어진 것이고, ‘두리’란 ‘둥글다’는 뜻이다. 옛 지도에는 한자어로 고쳐 별거리악(別豆理岳)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성두악(星斗岳)이라고도 한다.
베두리오름은 말굽형 화구(火口)가 형성되어 있는 분석구(噴石丘; 화산 쇄설물이 분화구 둘레에 퇴적되어 이루어진 원뿔 모양의 작은 언덕)로서 높이 85m·폭 240m·둘레 617m에 이르는데 현재 공원시설물로 인해 화구의 형태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려워 아쉽다.
삼무공원에는 해송(海松)이 많이 눈에 띄는데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면 어린이놀이터와 배드민턴장, 농구장, 체력단련기구, 산책로, 쉼터, 음수대, 화장실 등이 잘 정비되어 있어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할 뿐 아니라 벚꽃나무가 많아서 봄에는 벚꽃엔딩을 외치며 바람 부는 날 벚꽃비를 맞으러 오는 곳이기도 하다. 삼무공원의 정상에는 2층 누정 형식의 팔각정자가 있는데 이 정자는 삼무정(三無亭)이라 부르는데 여러모로 볼거리와 쉼이 있는 작지만 알찬 공원이다. 삼무공원에 오면 옛날 기차를 만나는 아주 신기하고 반가운...
Read more'Three nothing' park. Jeju is said to not have three things: Thieves - nobody have to steal anything; Doors - everybody are welcomed always; and Beggars - there are no...
Read moreIt’s a great place for a morning walk. Be sure to stop by before having y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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