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budong Janchijip

4가족 모임이 서울에서 있어 맛집을 알아보던 중 체부동잔치집을 보고 리뷰도 괜찮아서 네이버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많이 바쁜지 예약 확인을 안 하시더라고여.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소리가 잘 안들린다하여 다시 전화하라 하셔서 다시 전화했습니다~ 두 번째 분은 바쁜 시간에 예약 전화를 하니, 그것도 토욜 예약이라 하니 목소리에 잔뜩 짜증이 묻어있었지만 감사하게도 끝까지 응대해주시더군요. 예약 당일 시간을 꼭 지켜야한다는 식당측의 당부대로 정시에 딱 도착했지요. 그런데 예약이 기재가 되어 있지 않다 하시네요. 하지만 또 감사하게도 별관으로 안내해주시겠다며 따라오라 하시더라고요. 직접 데려다주시는 서비스까지..별관측에서도 원래 우리의 예약 자리가 아니지만 2층 방에 앉게 해주시겠다며 크나큰 호의를 베푸셨어요. 그런데 그곳은 본관에는 없는 해장국 종류가 메인이었어요 물론 본관의 국수 및 파전 종류도 주문은 가능하지만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며, 예산 때문에 그러는거면 메뉴당 1~2천원 밖에 차이가 안난다면 친절하게도 주머니 사정까지 고려해주시며 해장국 종류를 권라시더라고요. 저희는 예산이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 취향 때문이라며 별관의 메뉴 해장국, 홍어삼합을 비롯한 본관의 메뉴 국수와 전 종류를 주문했지요. 그런데 해장국을 주문한 가족이 음식을 다 먹어가도록 국수와 전 종류는 나오지 않았어요. 저희보다 늦게 주문한 손님들은 벌써 국수를 드시고 계시고..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직접 카운터 쪽으로 가서 주문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얼마나 기다려야하는지 물어보았으나 대답을 안 하셨어요. 멀뚱멀뚱 서있으면서 아 맛집은 이런 건가 하는 새로운 배움을 얻고...본인들도 본관 상황은 모른다 하시더라고요. 같은 식당의 이름을 걸고 주문에 대한 소통할 시간도 없을 만큰 많이 바쁘신 듯 했죠. 다시 한 번 직접 본관에 음식을 받으러 가면 음식을 빨리 받을 수 있냐 물으니 그 땐 본인이 주문 한 건 처리하고 내려가보겠다 하셨어요.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1층으로 내려가시더라고요. 그리고 또다시 마음을 수련하는 인내의 시간....이렇다 저렇다 말씀도 없이 또 다른 테이블의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시고...저희가 음식이 늦는 건 그렇다치고 몇 번을 문의를 했으면 그에 대한 대답을 주어야하지 않느냐, 본관에 가서 이야기를 하면 되느냐고 다시 물으니 본관에 가서 이야기해도 바빠서 소용이 없을 거라 답해주셨어요. 얼마나 맛집이길래 하며 맛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더군요^^ 그리고 또다시 인내의 시간...일행 중 한 명이 1층으로 내려가서 본관에 가보라고 이야기를 하고 난 후에야 인내의 국수와 전을 맛 보았습니다. 맛은 다행히도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보통 수준의 맛과, 짜증을 내시면서도 끝까지 응대해주시는 서비스, 별관으로 안내하며 예약 실수에 대해 책임져 주시는 점, 그리고 저희의 의도와 상관없이 예상하지 않았던 음식을 맛보게 해주시고, 같은 이름이지만 소통의 불능 상태로 본관과 별관의 차이를 확실하게 인식하게 해주신 점, 무엇보다 인내라는 큰 배움을 주신 맛집다운 맛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