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호남에서부터 제주까지 눈이 많이 내린 날이었습니다. 저녁 비행기로 제주도에 들어갔는데, 항공편이 연발-연착하여 매우 늦게 도착했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 인근의 고기국수 맛집 두 군데를 찾아갔는데, 하나는 아예 닫혔고 또 하나는 주문 마감을 한 다음이어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맛집이 아니면 어때, 고기국수만 먹을 수 있으면 된다'고 반쯤 자포자기한 상태(저녁 10시 30분 지남)에서 찾아낸 곳이 여기였습니다. 들어가니 사장님인 할머니께서 '이제 문을 닫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온 손님을 돌려보낼 수 없지'라고 하시며 앉으라고 권하십니다. 눈물이 납니다. 단돈 1천원이라도 더 비싼 곱배기가 있으면 그걸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곱배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기국수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먹어보니 객관적으로 보아도 이 정도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배가 약간만 고픈 상태에서 먹었다면 별 4개 정도였겠지만, 굶주린 상태여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비빔국수를 하나 더 주문하면 포장해 줄 수 있으신가'를 여쭈어보았는데, 포장은 안된다고 하십니다. 그 날만 그런 것인지, 이제는 포장을 안하기로 정책을 바꾼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여기 구글 리뷰에는 포장이 가능하다고 되어있기는 한데, 포장을 원하시는 분들은 포장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밤 11시를 살짝 넘겨 떠나니, 비로소 장사를 끝내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십니다. 벽에는 영업시간이 자정까지로 되어있는데, 요새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줄어들어 일찍 닫으려고 하신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맛과 친절함 두 가지를 고려했을 때, 제게는 별 다섯입니다. 다시 방문할...
Read moreWe had the best meal of our time in South Korea here! Unfortunately we don't speak Korean, but we managed to communicate just fine. The lady who runs the restaurant was so friendly, and her food was...
Read more대중교통 접근성은 딱히 따질필요가 없다. 제주도는 대중교통타고다니면 암걸려서 죽는다. 연동중심가랑 가까워서 누웨마루근처 내충 내린뒤 걷는게 낫다. 삼무공원에서 가까워서 그렇게 힘들게 갈 거리는 아니다.
제주에서 살면서 먹어본 수없이 많은 고기국수중 단연코 최고다. 국물이 진하고 면도 잘 삶겨나오면서 올려나오는 수육도 일품이다. 퇴근하고서, 술마실때, 술마신 다음날, 육지에서 친구들이 놀러왔을때 고기국수란 이런 것이다 보여줄때 모두 데려갔다.
고기잡내에 아주 까탈스러운 엄마와 누나도 정갈한 맛이라고 좋아했다. 여자들도 좋아하는 고기국물이라 자신있게 추천할수있다.
가게안이나 화장실이 아주 쾌적하거나 깔끔하지는 않다. 특히 상에 비닐장판같은걸 붙여놨는데 여름에 팔이 달라붙어서 불쾌하다.
주인 할머니가 말이 없으시다. 일주일에 세번쯤가니깐 인사는 해주신다. 불친절하신건 아니다. 다만 말이 없으시다. 일하시는분 한명은 외국인이다. 한국말도 하시긴한데 외모때문에 한국인인지 아닌지 긴가민가싶다. 말을 좀 이상하게 하시더라도 감안해야한다.
결론은 그냥 맛있다. 고기국수 여기저기 찾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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