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스테이크를 좋아하지만 내 취향에 맞는 함박스테이크를 내놓는 곳은 신당동 판치야와 신수동 양송이식당 정도일 뿐이었고 여기 그리지하우스도 관심은 있었지만 리뷰가 뭔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닌데다 특히나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 메뉴인 함박스테이크인지라 더욱 망설여졌었음.
일요일이라 어디라도 가고 싶었지만 특히나 어린가족인원들이 집에서 나가려고 하질 않아 가족인원이 나라도 나갔다 오라고 해서 어딜 갈까 생각하다 평소에 잘 안 가게 되는 잠실 쪽에 있는 가겔 찾다 보니 여기 그리지하우스가 눈에 들어왔고 권오찬님의 리뷰에서 본 핑크 빛이 도는 함박스테이크의 단면에 끌려 가보기로 함.
전활 해보니 마침 일요일에도 영업을 해서 계속 궁금하느니 들러보기로 함.
위치는 지난번 오로라경양식과 멀지 않은데 있었고 가게가 위치한 좁은 골목길을 따라 운전해 들어가니 마침 가게 앞에 주차할 공간이 한 자리 보여 주차를 하려니 가게에서 아마도 홀 서빙을 담당하시는 것 같이 보이는 분이 나와서 가게에 오신거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렇다고 하니 주차를 하도록 해 주심. 아마도 가게 전용으로 배정을 받아놓은 주차 자리 같았음.
7시가 거의 되어 갈 쯤이었는데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어디선가 미국식 햄버그 스테이크 가게라고 설명되어 있던데 진짜로 소고기 패티 냄새가 뿜뿜이어서 그런 냄새를 좋아하는 나는 좋음.
테이블은 대부분 2인석이었고 4인 테이블도 2개 정도 있었는데 가게는 덜 인기있는 집인가 했었는데 그렇지 않고 손님이 가득 차서 빈 테이블이 안 보이는 것 같았는데 다행히 2인 테이블 1개가 비어있어서 앉음.
메뉴는 이미 공부하고 온데다 평소에도 오리지널을 좋아하고 다른 메뉴는 딱히 더 맛있어 보이는 게 아니어서 그냥 오리지널 함박스테이크를 미디엄 사이즈로 주문함.
먼저 물을 한 잔 가져다 주셔서 마시니 은은한 레몬향이 느껴지고, 가게를 둘러보니 아담한 사이즈의 가게는 미국 느낌 나게 꾸며져 있고 손님들은 가족손님도 있었지만 대부분 커플로 보였음.
난 오너셰프분이 혼을 담아 직접 정성스레 조리한 음식을 내어놓는 가겔 좋아하는데 오너세프분이 꼭 직접 조리하시는 건 아니더라도 주방에서 진두지휘하는 느낌이어서 괜찮았고 주방에선 함박스테이크 패티를 주문이 들어올때마다 치대는 소리가 들려 미리 치대놓거나 하는 건 아니어서 나름 기대가 됨.
어느 정도 기다려 드디어 내가 주문한 오리지널 함박스테이크가 나왔는데 미국식 느낌이라더니 가니쉬도 그렇고 전체적인 색감이나 플레이팅이 일본식은 아닌 미국식 느낌이어서 정말 미국식인가 보다 함.
함박스테이크 위에 꽂혀있는 대나무 핀을 뽑아 한 쪽에 두고 함박스테이크 위에 쌓여있는 양파와 파인애플 등을 옆으로 옮기고 함박스테이크를 나이프로 잘라 맛을 보니 내가 수제버거에서 기대하는 적당히 고기 입자가 느껴지는 느낌이면서 간이 되어있어 적당히 짭짤하면서 소고기 육향이 풍부해서 그동안 소수의 수제버거집들만 제외하곤 덜 만족스러웠던 수제버거가 이 집의 것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듦.
데미그라스 소스도 일본식으로 좀 더 우스터 소스의 시큼함이 느껴지면서 맑은 느낌이 아니고 좀 더 묵직하고 걸쭉한 점도여서 딱히 일본식 미국식을 어떻게 구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가 좀 더 익숙하게 접하는 일본식과는 달라 미국식인가보다 함.
다만, 나이프로 자른 단면은 권오찬님의 사진에서와는 달리 핑크빛이 돌지 않아 거의 웰던의 느낌이어서 육즙 뿜뿜이 덜 느껴지는 건 좀 아쉬웠음.
혹시나 스테이크처럼 주문할 때 굽기 정도를 선택하는게 있었던 건지 메뉴를 다시 봐도 그런 얘긴 없던데 다시 방문한다면 미리 미디엄 정도로 구워달라고 부탁할 듯..
밥은 안 보였는데 함박스테이크 아래 얇게 눌려져 깔려 있었고 맛을 보니 밥 뿐이 아니고 매쉬드 포테이토 레이어도 있어서 매쉬드 포테이토의 고소함도 느껴짐.
양파나 파인애플, 쪽파 등은 모두 잘 구워졌는데 그렇다고 특별한 맛이거나 한 건 아니고 다만 미국 느낌이 느껴지는 플레이팅인 게 새롭게 느껴짐.
맛있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하니 아까 식사를 하면서 둘러봤을때 유리병 안에 황금 코인 초콜릿이 보여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잘 알고 있는 설마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유명한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를 따라한 건가 했었는데 진짜로 황금 코인 초콜릿을 건네주시면서 초콜릿이라고 하셔서 헐 함.
차에서 황금 코인 초콜릿의 알루미늄 포일 포장을 벗기는데 예전에 코스트코에서 사서 아직도 집에서 먹고 있는 황금 코인 초콜릿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좀 더 작으면서 두꺼운 편이고 알루미늄 포일이 두꺼워 벗기기가 좀 더 까다로운 느낌임.
이런 함박스테이크를 먹고 설마 밀크 초콜릿이면 실망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다크초콜릿이어서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다행이었음.
전체적으로 함박스테이크를 좋아해서 전부터 방문하고 싶었지만 함박스테이크는 내 취향에 맞는 가게는 찾기가 쉽지 않았던데다 특히나 난 생활의 달인 같은 것도 실패한 적이 많아 회의적이었어서 망설이다 방문해 봤는데 우리나라에서 선호하는 일본식 함박스테이크의 느낌이 아닌 좀 더 헤비한 느낌의 함박스테이크여서 호불호가 갈릴 느낌이긴 하지만 내 취향엔 좋은 일본식 함박스테이크만큼 좋진 않더라도 엉터리 함박스테이크가 아니었어서 맛있다로..
재방문의사 있고 다음번엔...
Read moreTheir hamburger steak was highly recommended by several local reviewers, but did not live up to the hype. The steak itself was nothing special - gristly, salty and unoriginal. To be frank, I had been more curious about the thick cut bacon than the steak. The bacon I got here was reminiscent of the one at Peter Luger in Brooklyn, NY but it was a bit bland and flavorless. The atmosphere, on the other hand, was quite swanky. The staff were very genial...
Read more함박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아까운 음식
음식 (5.0+) 모 방송사의 달인으로 나왔다길래 기대반 의심반으로 방문했는데, 패티 수준이 너무 좋아서 놀랐음. 일단 굽기가 나에게 잘 맞는 미디움 수준이었고, 육즙이 가득해서 먹는내내 패티를 보는 즐거움까지 황홀할지경 소스가 진국인데 이게 묻힐지경 대가의 실력을 평가하는건 실례이기에 여기까지만 함
밸런스(3.5) 식사의 시작과 끝이 말그대로 Greasy(기름투성이의). 가게 이름이 그리지 하우스니 그 컨셉을 염두하고 가는게 이치에 맞으나, 우리나라 식문화 성격상 혼밥하러 그리지 하우스를 방문하기는 좀 어렵다.(그날 연세 지긋하신 할주머니 한분이 오시긴 했음...ㄷㄷ). 가격적인 면을 고려하면 나와야할 양과 질을 모두 충족했음에도, 포트폴리오는 좀 변해야할 필요가 있음. 이를테면 매콤한 소스나 홀그레인머스타드를 활용한 알싸한 소스 정도?
이건 손님으로써의 갑질이라기 보단 지인과 함께 식사할때는 멤버 모두의 니즈를 어느정도는 절충해줘야 하기에 방문 자체가 어려워서 하는 하소연 정도로 보면 됨.
기타 매장이 매우 협소하고 테이블도 적음. 이를 두고 점수를 메기는건 매우 불합리하다고 생각함. 허나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의 입장에서는 웨이팅 측면에서 분명 참고해야할 사항임.
베이컨이 궁금하면 시켜봐도 좋으나 본인의 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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