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의 방문 이장우사장은 한번봄 처음 호석촌은 빨간 국물의 순대국 하나만을 고집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취향에 따라 백순대국과 홍순대국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 초창기 방문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느낌이었다. 풍미를 채우는 꿉꿉한 향이 은은하게 맴돌았지만, 제대로 맞아떨어지는 느낌보다는 어딘가 부족했다. 특히, 순대국 특유의 매니악한 매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부분이 애매모호하게 다가왔었다. 하지만 최근 방문에서 느낀 변화는 놀라웠다. 처음에는 어딘가 부족했던 국물 맛이 이제는 다데기로 완성도를 끌어올린 느낌이다. 초보적인 실력 같던 초창기의 모습은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한 단계씩 진화하는 스킬이 보였고, 이는 밑반찬과 깍두기에서도 나타났다. 깍두기의 개선이 특히 눈에 띄었고, 이는 그동안 고객 피드백을 받아들여 꾸준히 노력한 결과임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깍두기는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맛있는 업체도 많은데.. 밥 역시 살짝 눌린 느낌이 있어 아쉽기는 하지만, 순대국이라는 메인 요리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순대는 우리가 익히 아는 당면 순대로, 분식집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그 익숙한 맛이다. 하지만 이 집의 강점은 내장과 부속 고기에 있다. 허파, 간, 그리고 각종 부속 고기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 양만큼은 자신 있게 자랑할 수 있다. 얇게 썰린 내장들은 먹기에 편리하며, 국물과의 조화가 좋다. 기존 유명인이하는 음식점은 양으로 승부하려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면, 이제는 그런 모습은 생각하지않아도 된다. 풍미와 깊이가 느껴지는 국물은 다데기를 풀었을 때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한다. 각종 내장류와 고기가 어우러지며 감칠맛을 극대화한다. 한때는 국물 맛이 따로 노는 듯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던 이 집. 하지만 사장님의 광기 어린 노력 덕분인지, 이젠 '맛있는 순대국집'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졌다. 이곳의 순대국은 시원한 맛으로 한껏 감탄사를 터뜨릴 만한 스타일은 아니다. 첫 숟가락에 “크” 하고 시원함이 터져 나오는 맛이 아니라, “하” 하고 녹진한 맛에 깊이 빠져드는 맛이다. 국물의 농도가 짙어 밥을 반드시 말아 먹어야 그 맛이 제대로 살아난다. 한때 다신 오고 싶지 않을 정도로 혹평을 했던 이곳. 그러나 이제는 올 때마다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을 보며, 문을 나설 때 기분 좋게 웃게 되는 집이 되었다....
Read moreAmazing food, the ingredients was so much for the special kukbap. The soup is so nice, prove that it is cook for a long time. The soup is slightly on the spicier side, so good to pair with alcohol....
Read more수육 한접시와 순대국(보통)을 주문했습니다. 깍두기와 양파, 고추 그리고 쌈장, 매운 새우젓을 비롯한 각종 소스들이 나왔습니다. 수육이 빠르게 나왔는데 차가웠고 잡내가 잘 나지 않아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지만 개성이 있고 맛있다기보다 무난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대국은 다대기가 기본적으로 들어가있는 고소하고 잡내가 없는 국물에 머릿고기, 허파 등이 다양하게 들어가있고, 찰순대가 몇알 들어있었습니다. 순대국도 거슬리는 부분 없고 맵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은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다만, 간이 잘 되어 있지만 재료로 맛을 살렸다기보다 MSG로 맛을 내서 그런지 텁텁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재료가 적게 들어간 것도 아니지만 그 재료를 믿기보다 MSG로 간을 냈다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가 받은 인상과 느낌일 뿐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에 기반한 의견은 아닙니다. 제가 느낀 이곳은 시장 스타일을 표방한 프랜차이즈 같은 곳이었습니다. 인테리어나 플레이팅, 내용물 등은 시장 스타일을 표방하나, 맛은 개성이 있다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호불호 없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프랜차이즈 같다는 것이 안좋다는게 아니라 무난하고...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