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eng Pugaimian — Restaurant in Chongqing

충칭 소면은 훠궈처럼 충칭을 대표하는 음식인데 주로 아침식사로 간편하게 즐겨먹는다고 한다. 이 역시 꽤나 매워 충칭 현지인들이 얼마나 라(辣)에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해방비에서 래플스 시티로 가는 길 즘에 위치한 충칭 소면 전문점, SNS에 자주 회자되길래 첫 충칭 소면을 경험하러 들렀다. 내리막 도로 앞 작은 가게인데 분위기가 참 매력적이다.

실내엔 먹고 갈 자리가 없고 야장처럼 목욕탕 의자를 길바닥에 깔아놔 대충 쪼그려 앉거나 서서 먹으면 된다. 처음엔 되게 낯설었으나 여기뿐 아니라 충칭엔 이러한 가게가 빈번하다.

주문하러 가서 메뉴판을 훑어보니 소면 종류 꽤나 다양했는데 크게 국물이 있는 것과 없는 비빔으로 나뉘는듯했다. 비빔에 속한 완자면이 가장 유명하다길래 그걸로 한 그릇 시켰다.

완자면 가격은 15위안, 재료는 다 준비해둔 채 소면만 삶아서 얹어줘 금방 받았다. 직원분이 고추를 넣어줄지 물어보셔서 겁도 없이 현지인들 먹는 대로 달라 했는데 이건 실수였다.

재료부터 살펴보면 푸짐한 소면 위에 튀긴 후 질퍽하게 조린 완자와 돼지고기 민스 그리고 삶은 대파 등이 올라간다. 이들을 골고루 비벼주면 색이 시뻘게지며 매운 향이 확 풍긴다.

과감하게 한입 촥 넣자 단맛은 거의 없음과 동시에 고추, 화자오의 얼얼함이 입안을 강타했다. 속이 쓰릴 정도로 정말 매웠는데 고기, 완자의 구수함이 뒤섞여 있어 중독성은 있었다.

완자는 겉은 바삭하나 씹으면 부드럽게 으깨지며 감자처럼 은은한 단맛을 냈다. 면 그리고 고기 민스와 번갈아 먹으니 매운맛을 어느 정도 눌러주는 효과가 있어 존재 이유를 알았다.

고기 민스의 경우 고추와 함께 면에 딱 달라붙어 풍미를 더했는데 달큰한 대파에 싸 먹으니 덜 맵고 느끼함도 잡아줘 굉장히 조화로웠다. 고추 양만 좀 적었다면 훨씬 더 맛깔났을 듯!

PS. 첫 충칭 소면이라면...

道端で食べる重庆小面の有名店。醤油とスパイスの香りがとてもいい。朝8時...

照片忘記拍了～～ 早上大排長龍～但是我很不習慣早上吃這麼辣～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