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츠젠 탄보 요요기 혼텐(본점) (おひつ膳 田んぼ 代々木本店) (4.4/5.0) 맛있는 일본식 가정식으로 아침을 산뜻하게 맞이하고 싶을 때
한 줄 평: 오히츠(전통식 밥통)에 맛있는 밥과 함께, 정성과 건강을 담아주는 '일본식 가정식' 식당
요요기 역 서쪽, '오히츠(おひつ)'라는 '전통식 밥통'에 밥을 담아 '일본식 가정식'을 정성스레 내어놓는 식당이 있습니다. 금요일 아침 '부지런한 새가 먹이도 많이 먹는다'고 하니, 서둘러 오픈런을 해봅니다. 8시 개점 전인 7시 50분에 도착하니, 이 식당의 '일본식 가정식'을 기다리는 세 번째 손님이었습니다. 보도와 맞닿은 식당 입구에는 보행자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줄서는 안내문이 붙어있어 그대로 줄을 서봅니다. 그 옆에 붙어있는 도시락 메뉴를 보니 테이크 아웃도 많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개점. 차례대로 입장하여 자리에 앉고 보니, 열댓 명 정도 둘러앉을 수 있는 네모난 카운터 석이 창가 가까운 곳에 있고, 안쪽으로 4인 테이블 세 개와 2인 테이블이 한 개가 있는 아담한 규모입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에, 주방만이 밝은 형광등 불빛으로 하이라이트 되어 '조리 풍경'에 눈길을 빼앗깁니다.
아침이니 메뉴 선택에 조금 더 신중해졌나 봅니다. 야키 사케(연어구이)로 이미 정한 마음이, 사바 미소니(고등어 된장 조림)에 조금 흔들립니다만, 결국 연어가 고등어를 이겼습니다. '히루 오히츠젠(점심 오히츠 정식)'으로 불리는 두 메뉴는 16:30까지만 판매합니다. 밥이 특히 맛있다는 소문에 '오니기리 오카카(가다랑어포 주먹밥)'도 주문합니다. 밥맛을 풍성하게 만들 조연들, 낫토와 날달걀도 빠질 수 없겠죠.
주문한지 10분이 지나자, 오니기리가 먼저 나왔습니다. 혹시라도 김이 밥의 수분을 머금고 식감을 해칠까 펼쳐진 상태입니다. 밥의 삼각형 꼭대기에는 ‘오보로카쓰오(가다랑어포 가루)’가 뿌려져 속 재료를 예고합니다. 먼저 밥의 향을 맡아보니, 고소한 향이 적당하며 아주 맑은 느낌입니다. 하얀 자태의 밥알들은 적당한 윤기가 흐르고, 알알이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먹기 편하도록 김을 삼각형으로 접어 크게 한입 베어 뭅니다. 신선한 김 특유의 바다향으로 시작해서, 탱글 한 밥알들의 탄성이 느껴집니다. 씹을수록 미세한 단맛이 강조되고, 가장 안쪽에 숨겨있던 '오카카(가다랑어포)'를 만나면서 염미와 당미가 절묘하게 폭발합니다. 오랜만의 맛있는 쌀밥을 경험하니, 모국(한국)의 명품쌀로 지은 좋은 밥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메인 메뉴인 '젠(정식)'의 차례가 왔습니다. 옥호에 쓰인 '오히츠(전통식 밥통)'와 함께, '야키사케(연어구이)', '미소시루(된장국)'가 나옵니다. 반찬으로는 '시소 모로미 미소(시로 모로미 된장)', '타마고야키(계란말이)', '킨토키마메 아마니(단콩조림)', '노자와나즈케(겨자잎 절임)'가 함께 나왔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겐마이차(현미차)를 담은 '오차즈케'용 주전자도 있습니다. 먼저 '오히츠'의 뚜껑을 열어 밥과 재회합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적정한 수분감의 신선한 밥알들이 보입니다. 주걱을 이용해 밥그릇에 밥을 반 정도 옮겨 담아 본격적인 식사 준비를 마칩니다.
야키사케(연어구이)는 은은한 주황색의 속살과 갈색빛의 잘 구워진 껍질이 조화로워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입에 넣어보니 연어 본연의 기름기와 수분의 조화가 이상적이며, 껍질의 식감까지 더하니 '금상첨화'입니다. 밥과 함께 입안에서 천천히 우물거리다보니, 할머니의 손맛이 떠오르는 '그리운 맛'이 납니다. 나머지 반찬들도 소박하면서 정갈한 풍미가 있습니다. 모두 밥을 주연으로 만드는 충실한 조연들입니다.
밥그릇이 비어 '오히츠(전통식 밥통)'에 남아있던 밥을 모두 옮기고, 리필을 요청합니다. 리필 양의 대, 중, 소를 묻는 서버의 응대에 '중'을 선택합니다. 채워진 밥그릇에는 '지도리 나마타마고(토종닭 날달걀)'를 깨서 넣습니다. 샛노란 노른자가 식욕을 더욱 증진시킵니다. 쇼유(간장)를 조금 가미하여 간을 맞추고, 휘휘 저어 '간장 달걀밥'을 만듭니다. 간이 다소 세게 느껴진다면, 밥을 조금 추가합니다. 묽은 농도의 달걀밥을 후루룩 마시듯이 먹어봅니다. 노른자의 고소함과 적당한 염미, 그리고 맛있는 밥이 만나니, 지극히 평범하지만, 이보다 행복한 맛이 있을까 싶습니다. 낫토의 '발효-미(醱酵味, 발효 음식의 독특한 풍미)'와도 궁합이 좋아서 함께 오래오래 씹으면 즐겨봅니다.
리필한 밥은 '오차즈케'를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달걀밥'의 잔여물 없이 깨끗이 비워진 밥그릇에, 나머지 밥을 모두 채웁니다. 아껴두었던 야키사케(연어구이) 조각들과 반찬들을 모두 넣습니다. 그러고는 주전자의 겐마이차(현미차)를 자작해질 때까지 부어 오차즈케를 완성합니다. 구수한 향과 함께 모든 재료들이 맛이 차분해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입안에서 연어의 기름기나 반찬의 양념들이 담백한 곡향의 파도에 희석되며 입안을 깔끔하게 만듭니다. 충분한 만족감과 함께 식당을 나서 조금 걷기로 합니다. 500미터 근방에 메이지 신궁 북문이 있어 아침 산책에 제격입니다.
건강하고 정갈한 밥맛으로 아침 발걸음을 경쾌하게 만들어주는, 행복한 일본식 가정식을 대접하는 식당, '오히츠젠 탄보 요요기 본점' 입니다.
시기: 2025. 4. 메뉴: 히루 오히츠젠 (야키사케) (昼おひつ膳 (焼きしゃけ), 점심 오히츠 정식 (연어구이)) ¥1,200 / 오니기리 오카카 (おにぎり おかか, 오니기리 가다랑어포) ¥275 / 낫토 (納豆, 낫토) ¥120 / 지도리 나마타마고 (地鶏生玉子, 토종닭 날달걀) ¥120 좌석: 카운터 / 테이블 / 25석...
Read moreTucked away in a cozy corner, this tiny, intimate restaurant is a true hidden gem. The moment you step inside, you're enveloped in an atmosphere of warmth and homeliness, akin to the comforting embrace of a Japanese grandmother's kitchen—something I’ve always longed for but never had.The magic here is crafted by the talented women in the kitchen, whose culinary skills infuse each dish with an aromatic touch of love. It’s evident that every meal is prepared with care and passion, creating an experience that goes beyond just eating.One dish that truly captured my heart was the roasted eel. Perfectly cooked, it was a harmony of flavors that left a lasting impression on my palate.If you’re looking for a place that offers not only delightful culinary experiences but also an inviting, homely atmosphere, I highly recommend this restaurant. It’s a haven for both the taste buds...
Read moreWas there around 8.30am and waited about 20 mins for a table. I respect that this is the choice of those managing the place as the food is prepared as per order and I could see it’s prepared with care. And because they maintain the zen vibe of the place, they allow customers to be seated as per arrival, ie, even a person eating alone sits at a table for 4. This is in stark contrast to some places where they seat strangers together in tight spaces even when there are available seats.
The food was delicious and well seasoned. They even had a drawing to show how the Ohitsusen is eaten. Both mine and my sister’s were very well seasoned. We totally enjoyed everything served to us.
Do take note that credit cards aren’t accepted at this restaurant. And so be patient and enjoy watching the chefs prepare the meals or y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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